캘리포니아 헌팅턴 비치

프레지던트 데이라 회사가 쉬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에서 지낼 때는 쉰 적 없는 휴일이라 이런 날이 있었나 하고 지냈었는데 쉬는 날이 되고 나선 내게 중요한 날이 되었다.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가는 친구와의 저녁을 제외하곤 딱히 약속이 없었다. 그동안 주말마다 나갔어서 쉬는 주말이 갖고 싶기도 했고 집 청소를 해야 되겠다 싶었고. 그런데 프레지던트 데이 당일 날씨가 너무 좋은 거다. 집에서 보내면 후회할 거 같은 날씨라 집안일하고 리비전 관련된 일을 좀 한 후 헌팅턴 비치로 길을 나섰다. 헌팅턴 비치로 가게 된 이유는 바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였다.

어째서인지 헌팅턴 비치가 가까워지니 승객들이 다 내리고 버스에 혼자 남아 있었다.

헌팅턴 비치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라.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햇살은 뜨거운데 바람은 적당히 부는 기분 좋은 날씨여서 마냥 행복했다. 바닷물은 차가웠는데 자기는 캘리포니아 바닷물은 차가워서 플로리다 바다가 더 좋다고 했던 동료의 말이 떠올랐다.

적당히 걷다가 햇살이 너무 뜨거워져서 근처 카페로 갔다. 리뷰수는 적은데 다들 라테를 칭찬하길래 오랜만에 아이스라테를 시켰다. 아이스도 오랜만이고 라테는 더 오랜만🤣 다행히도 고소하니 맛있었다! 다음에 와성 따뜻한 라테를 시켜보고 싶더라. 카페에 앉아서 책을 읽다가 버스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최근에 카페에 앉아 여유 부리고 싶다고 징징댄 적이 있었는데 결국 해버렸다🥹 이게 행복이지.

Succulent Coffee Roasters
(562) 357-4170
https://maps.app.goo.gl/kWfePfHMTPoR1XeK7?g_st=ic

Succulent Coffee Roasters · 17196 E Pacific Coast Hwy, Huntington Beach, CA 92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