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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한창 받을 때 미친 척하고 질렀던 SNA-GNV 1박 3일 여정이 시작되었다. 작년에 플로리다 다녀오면서 힘들어서 당분간 플로리다는 갈 일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사람의 기억이 간사해서 할만했지로 바뀌면서 오게 된 이곳. 가는 여정은 오렌지 카운티 공항에서 애틀랜타행 9:30 pm 비행기를 타면 4:30am에 도착, 잠시 쉬다가 7:30am에 게인즈빌행 비행기를 타고 8:50am에 도착하는 것이었다.

퇴근 후 급하게 짐을 싼 후 혹시나 우버가 늦게 올까 봐 출발 두 시간 전에 불렀는데 집 바로 앞을 지나는 우버가 잡혀 부랴부랴 탔다. 어쩌다 보니 기사님이 블랙박스 관련 사업을 하시는 한국 분이었다. 차 사면 연락하라고 명함도 주셨다. 생각한 것보다 이르게 우버를 탔고 보안검색에 줄도 없어서 게이트 도착하니 보딩 한 시간 전😂 한 시간 동안 논문 읽다가 카톡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아이브로우랑 목걸이랑 비행기 타기 전에 먹으려 했던 애드빌을 안 들고 온 게 생각나서 좌절하기도 했고. 몸이 무겁기도 하고 비행시간이 애매해서 비행기 내에서 자려고 애드빌을 생각했던 건데 못 먹었고 그 결과 비행기 내에서 한숨도 못 잤다. 여담으로 비행기가 만석에 화물칸이 무게 제한에 걸려서 오버헤드빈에 캐리어만 넣으라고 계속 방송을 하더라. 방송해도 말 안 듣는 사람들 때문에 마지막에 탑승한 승객 몇 명의 짐 넣을 칸 만든다고 승무원들이 고생을 좀 했다.


애틀랜타 도착하니 4시 반... Concourse T에 도착을 해서 4시 반부터 여는 델타 라운지에 들렸다. (아멕스 플래티넘 만쉐) 라운지는 게이트 7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데 비행기 내린 게이트에서 라운지까지 걷다 보니 4시 45분쯤 되었다. 이른 아침임에도 사람들이 좀 보였고 아침이 준비되어 있었다. 서부시간으로 새벽 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임에도 요거트와 과일에 눈 돌아가서 열심히 먹었다. 배를 좀 채운 후 조금 더 한적한 곳으로 자리를 이동해서 게인즈빌행 비행기 보딩 시간까지 쉬었다. 그러고 나서 탑승 게이트로 이동하려고 보니 라운지에 사람들이 가득 찼더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라운지를 벗어날 수 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는 데도 기다려야 했었다.



무사히 게이트까지 이동 후 거의 바로 비행기를 탔다. 금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비행기가 한산했다. 내 옆자리 둘 다 비어서 신나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뒷자리에 세 명이 다 앉고 심지어 셋이 아는 사이라 계속 대화를 나누는 걸 들으면서 잠은 글렀다 생각했는데 이륙과 동시에 기절. 착륙하는 느낌에 일어났다.

애틀랜타는 비가 왔었는데 게인즈빌은 흐렸다. 예전엔 게인즈빌 공항에 내릴 때마다 현실로 돌아오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새로운 곳에 왔다는 느낌에 설렜다. 그래도 여전한 home my sweet home Gainesv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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