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피닉스 방문 - Hole in the Rock / South Mountain

석사 때 가깝게 지냈던 분이 피닉스에 살고 있어서 2022년 10월 방문했었다. 그때 친하게 지냈던 오스틴에 살고 있는 친구도 함께 해서 더 즐거운 여행이었다.

애리조나 자체가 첫 방문이었던 나와는 달리 친구는 자주 방문했던지라 일정을 짜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첫 방문인 나를 위해 하루는 세도나를 구경하기로 했었는데 그날 저녁에 모두가 아는 분 댁에 초대받아서 세도나 대신에 피닉스 주변을 구경하기로 했다.

10월 21일 금요일부터 23일 일요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방문을 했다. 21일에 휴가를 쓰고 가면 좋았겠지만 회사가 한창 바쁜 시즌이라서 매니저에게 얘기해서 아침 일찍 일을 시작하고 일찍 퇴근한 후 피닉스로 향했다. 얼마나 바빴냐면 그날 미팅만 6개...🥲

저녁으로 먹었던 한국식 bbq과 디저트인 아이스크림. 고기는 언제나 옳다.

다음날 느지막이 브런치를 먹고 그루폰에서 열심히 찾은 방 탈출 카페에 갔다. 우리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영단어로 장난치는 문제는 풀지 못해서 힌트를 받았어야 했다. blind mice, golden rings가 뭘 이야기하고 싶은 지 우리가 알겠냐고요. 그래서 즐거운 것도 있었지만.

간식으로 명량 핫도그를 먹고 피닉스의 머스트고 플레이스인 Hole in the Rock을 방문했다. 사진에 보이듯 날씨가 너무 좋았다. 피닉스 전경이 다 보이는 것도 좋고 좋은 사람들과 아무 생각 없이 앉아서 멍 때리는 것도 좋았다. 왜 머스트고 플레이스인지 알겠더라. 피닉스 간다면 방문하기를 추천🥰

Hole in the Rock
(602) 495-5458
https://maps.app.goo.gl/mpXKt6p92LQU97Ps6?g_st=ic

Hole in the Rock · 625 N Galvin Pkwy, Phoenix, AZ 85008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초대받은 집으로 향했다. 집 앞의 백 년 이상된 선인장이 하이라이트! 호스트 부부가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해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오랜만에 예전 얘기를 나누니 시간 가는지 모르겠더라. 백 년 이상된 선인장 사진은 못 올리지만 스테이크 사진은 올리는 걸로.

저녁을 파한 후 또 방 탈출 카페를 갔다😁 오전에 힌트를 받고 푼 것에 대한 아쉬움과 오랜만에 방 탈출을 해서 즐거웠던 마음이 또 가게 만들었다. 결과는 폭망! 탈출 근처에도 못 갔다. 너무 못해서 아쉬움도 없었다.

마지막날 여러 번 피닉스에 방문한 친구는 집에서 쉬기로 하고 피닉스에 사는 분과 함께 South Mountain으로 향했다. 등산 안 좋아하는데 길이 험하지 않고 낭떠러지 같은 길이 거의 없어서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었다. 물론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올라가는 데 숨은 많이 차더라. 우리는 중간 정도 올라갔다가 돌아왔고 왕복 한 시간 20분 정도였다. 내가 평소에 보는 풍경과 많이 달라서 느낌이 새로웠다. 원래는 흙들만 보여야 하는데 올해 비가 많이 와서 풀들이 보이는 거라고 한다.

South Mountain Village
https://maps.app.goo.gl/ojJ1ETi59o6cABSN6?g_st=ic

South Mountain Village · Phoenix, AZ

산에서 내려온 뒤 간단하게 보드게임을 한 후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스타벅스 애리조나 머그컵도 겟. 첫 애리조나 느낌이 매우 좋았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더 좋았겠지. 다음에는 세도나를 꼭 방문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