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상

2월 마지막주 일상

므즈엘 2023. 2. 27. 03:10

벌써 2월도 지나간다. 이번주는 프레지던트 데이로 4일 출근해도 되어서 그런지 금방 지나갔다. 다음 주부터 4월 말까지 버티기에는 자신이 없어서 생일쯤 휴가를 내고 어디 다녀올까 고민 중이다. 고민만 하다가 끝날 수도 있고.


  • 2월 21일

전날까지 날씨가 좋다가 갑자기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졌다. 화요일에 보통 미팅이 한두 개는 잡히는데 오랜만에 미팅이 하나도 없던 날이었다. 콜이 계속 들어오긴 했지만. 남의 돈 벌어먹기가 쉽지가 않다.

  • 2월 22일

인펄슨 트레이닝이 있어서 일주일 만에 출근을 했다. 오래간만에 앉아서 한 시간 반 수업을 들으려니 힘들더라. 집중이 잘 안 돼서 라디오 듣는 것처럼 멍 때리고 있었다. 옆에 앉은 동료는 졸다가 트레이닝을 총괄한 디렉터에게 지적을 받기도 했다. 요즘 나이 먹어간다는 걸 실감할 때가 많은데 이날도 그런 날 중 하나였다. 트레이닝이 점심시간을 걸쳐 있어서 늦은 점심을 했다. 바섯크림소스에 소고기가 들어간 파스타. 소스가 짠데 중독성 있어서 평소에 먹지 않는 빵까지 다 먹었다.


  • 2월 24일

여유로운 하루라서 페이퍼도 읽고 트레이닝 비디오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매니저에게 콜이 와서 받아보니 우리가 예전에 했던 분석에 대해 한 번 더 확인을 하더라. 분석을 할 때 디테일을 기억하고 다른 팀과 얘기하기 전 한 번 더 내부에서 의논을 거치라는 말을 들었다. 외부에 우리 팀 내에서 다른 의견을 가진 걸 보이면 프로답지 못하게 보일 수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잘 기억해 둬야지.

짐나스틱 경기날이라 열심히 봤다. 이 날이 플로리다 senior night이라 경기 시작부터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Trinity Thomas는 선수 소개 때부터 울먹이더라🥲 아직 VT 착지가 불안정하지만 다른 종목에서 잘해줘서 198점 이상의 점수를 기록했다. Trin이 perfect 10을 기록하길 바랐는데 아쉽게 9.975만 두 번 나왔다. senior night 세리머니도 중계해 줘서 보다가 주책맞게 울어버렸다. 올해 시니어들이 참 특별한데 앞으로 남은 시즌 일정 잘 소화해서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다. 직관을 못하는 아쉬움을 작년 senior night 사진으로 달래 본다.


  • 2월 25일

내용이나 상황을 공유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이메일을 보내도 되나 싶은 이메일을 받았다. 내용도 문제지만 글 자체가 매끄럽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맞춤법이 틀린 것은 덤이고. 이메일을 잘 작성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기회가 됐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말도 안 되는 걸 요구하고 있는 건 아닐까 고민하기도 했고. 앞으로 이 분과는 안 엮이고 싶네🙃